불광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여러 다리 가운데 증산 3교에서
북가좌 초등학교 방향으로 조금만 걷다 보면
마포 구이마당 직영 본점이 나옵니다.
북가좌동에 고깃집이 여러 곳 있지만, 근래 생긴 곳 중에서
원탑이라 할 정도로 맛이 좋은 집입니다.
깔끔한 외관과 마찬가지로 실내 역시 깔끔하고
고깃집에 충실한 배치로 테이블은 대략 20석 정도 되는 듯합니다.
가게가 오픈한 지 이삼 년 된 것 같은데 오픈 초부터 꾸준히
사랑받는 북가좌동 맛집입니다.
메뉴는 통삼겹이 시그니처 메뉴이지만,
냉동 삼겹살과 막창, 돼지 껍질도 인기 메뉴입니다.
통삼겹을 주문하면 입구에서 두껍고 커다란 고기를 초벌 하는데
반쯤 익힌 고기를 테이블로 가져와
직원이 가장 맛있는 크기로 잘라 줍니다.
이곳의 또 한 가지 매력은 바로
전라도 파김치와 양념된 콩나물 그리고 신김치입니다.
불판에 버섯과 감자 그리고 각종 김치와 콩나물을 함께 구워
고기에서 나오는 삼겹살 기름에 구워진 김치는
느끼함을 없애줄 뿐만 아니라 고기의 맛 또한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주기에 충분합니다.
보기만 해도 먹음 직한 고기가 노릇노릇 익기 시작하면
특제 쌈장과 양념장을 취향에 맛게 찍어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됩니다.
제주도 흑돼지를 연상케 하는 두께의 고기에서
나오는 육즙이 입안을 가득 채우면 어느새 고기는
입 속에서 사라집니다.
밥을 주문하면 무료로 나오는 된장찌개도
그냥 대충 만든 찌개가 아닙니다.
자체로도 하나의 메뉴가 될 만한 된장찌개는
구수한 향과 짭조름한 맛으로 밥 한 공기는 뚝딱
절대 고기를 다 먹지 마시고,
조금 남긴 후 직원에게 치즈 폭탄 볶음밥을 꼭 2인분 이상
주문하세요.
남은 고기를 잘게 잘라 섞은 볶음밥을
직원분이 사랑 가득 담아 하트를 만들어 줍니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게 만들어진 하트의 한 귀퉁이를
수저로 떠서 호호 불며 입에 넣으면... ' 뜨겁습니다.'
삼겹살 고기에서 나온 기름에 볶음밥은 절대 거부할 수 없는
치트키입니다.
볶음밥을 먹어야 다 먹었다 할 수 있습니다.
든든하게 삼겹살을 먹었다면 우린 죄책감을
10g쯤 덜기 위해 가볍게 산책을 해야 합니다.
불광천 길은 벚꽃이 피는 시기가 오면
여의도의 그곳 못지않은 아름다운 밤 풍경을 보여줍니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길을 따라 10여분 정도 걸어주면
고기와 탄수화물을 먹어 살찔 걱정 따위....'계속됩니다...'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고 했으니까 칼로리를
조금 보충하기 위해 카페 쪽으로 눈을 돌립니다.
불광천 길을 따라 요즘 카페들이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강릉의 안목해변에 카페거리만큼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불광천 카페거리라 명명해 봅니다.
예쁜 산책로도 있고, 향이 좋은 카페거리도 있고,
맛있는 삼겹살 집도 있는 불광천 한번 꼭 놀러 오세요.
참고로 요즘 장마철이라 물이 불어 불안합니다.
장마가 끝나면 또 더위가 시작되겠지요.
그래도 비가 잠시 멈춘 불광천은 역시 밤이 되면 또
아름 답습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후 4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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