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를 넘어 북한을 바라볼 수 있는 곳 - 통일 전망대

지난 주말 가족 여행으로 금강산을 보고 왔습니다.

물론 방북을 했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구요(웃음)

우리나라 최북단 강원도 고성에 위치한

'통일 전망대' 

학창 시절에 한번즈음 현장 학습을 통하여 

강화도나 임진각등 통일 전망대에 다녀 오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오늘 할 이야기는 강원도 우리나라에서 민간인이

갈 수 있는 최북단 고성의 통일 전망대를 소개 할까 합니다.

통일 전망대 가기 전 꼭 확인 하세요.

통일 전망대는 민간인 출입 통제 구역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네비게이션으로 통일 전망대를 목적지로 출발 하신다면 

꼭 출입 신고 사무소를 먼저 방문하여 신청서를 작성 하셔야 합니다.

네비게이션 으로 통일 전망대 출입 신고소를 찍고 가시면 편합니다.

저는 신고하고 입장 하는 줄 모르고 검문소에서 5키로 정도 유턴해서

신고소로 되돌아오는 불상사를 겪었으니

여러분은 미리 확인 하시고 신고하고 들어가시면 좋을 듯 합니다.

신고 절차는 비교적 간단 합니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 초등학교부터 고등학생까지 1500원 

차량 소유주 한명만 신고서를 작성하시면 됩니다.

신분증은 필요 제출 하실 필요 없습니다.

먼저 입장료를 1번에서 지불하면 신청서를 줍니다.

옆에 볼펜이 구비되어 있으니 작성하시고 3번에서 

제출 하시면 됩니다.

                                                         신청서에 민통선 출입신고 '필' 왠지 뿌듯 ^~   ^

자 이제 서류를 들고 차에 타고 안내 방송을 기다립니다.

아참! 서류 작성하고 바로 출발하시면 안됩니다.

출발 가능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서류 작성 하실때 시간 물어보시고

안내 방송을 듣고 출발하셔야 하는 거 잊지 마세요.

아무튼 저흰 무사히 검문소까지 다다릅니다.

여기엔 우리의 자랑스러운 

국군 장병들이 수고하고 있습니다.

검문소에서 아까 작성한 신고서를 주면

간단하게 차량 안을 검색 한 후

요런 딱지를 주며 유리창에 잘보이게

두고 나갈 때에 반납 하라네요.

그 사이 우리 아들램 눈을 부라리며

" 우와~ 군인 아조찌다~~ 군인 아조찌~~~~"

무뚝뚝해 보이며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에서

허연 이빨이 씨익 하며 미소 짓습니다.

잠시 후다닥 초소 안으로 들어갔다 나온 

군인 아조찌는 우리 아들의 손에

막대봉 과자 두개를 말없이 꼬옥 쥐어 줍니다.

아... 감동.. 나갈때에 꼭 매점에 들러서

싸제 음료수라도 주고 가리라 마음 먹습니다.

즐거운 마음에 약 10여 키로를 더 달리자

드디어 통일 전망대가 보입니다.

추억의 기차 스넥바가 눈에 들어오네요.

이름 좀 있는 관광지는 1박2일이 죄다 다녀간 듯 합니다.

전망대를 오르는 두가지 방법

첫번째 대략 108개 정도로 보이는 계단을 이용

두번째 완만한 코스의 나선형 고갯길을 이용

무조건 두번째 길을 이용 합시다.

오른쪽 나무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찬조 출연 우리 꼬맹이덜... ^^

가벼히 3분 여를 오르면 눈에 들어오는 갈 수 없는 땅 

좋지 않은 화질 때문에 그대로 올립니다.

멀지 않은 곳에 해금강을 따라 노적봉 부터 금강산 시작 부분이 자세히 보입니다.

전망대 안에는 500원짜리 동전을 넣고 DMZ와 금강산 북한의 모습을 볼수 있는

망원경이 있습니다.

망원경으로 바라보면 

대략 이런 모습이 눈에 들어 옵니다.

전망대에서 한참을 서서 북쪽을 바라보는데

바람 때문인지 자꾸 눈에서 눈물이 흐릅니다.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피곤하고 바람이 불어

눈물이 났다 이야기 했지만

실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생각 나더 군요.

저는 이곳을 이번에 처음 방문 했다

생각했지만

막상 도착하고 나니 어렸을적 

할머니 할아버지와 이곳에 왔던 기억이

어렴풋이 떠올랐습니다.

황해도 실향민 이셨던 두분이 

어릴적 저와 함께 이 먼곳으로 

되돌아 갈수 없는 고향을 바라 보며

어떤 생각에 잠기셨을지 

이제야 생각해 보게 됩니다.

문득 글을 마무리 지으며 

여러분께 한 가지 이야길 하고 싶습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통일에 대하여

회의 적이라는 설문 결과를 본 기억이 납니다.

경제성이나 다른 어떤 이유든

이념은 달라도 

그들은 한민족이고 언젠가

꼭 다시 만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단지 관광 상품으로서 통일 전망대를 오르는 것이

아니라 

한번쯤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라는 어릴 적 소망을

되새기며 가슴에 담아 오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